AI 시대를 맞이하며, 네이버 검색은 완성도 높은 검색 기술은 물론이고 그 기반을 다지는 일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유례 없이 복잡하고 규모가 거대해진 검색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지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검색 플랫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9년 차 백엔드 개발자 김준영은 그 변화의 중심에서 검색을 위한 클라우드 서빙 플랫폼 CLOUS를 만들고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다. 수만 대의 서버와 184개의 서비스가 CLOUS 안에서 유기적으로 묶여, 하나의 거대한 물류센터처럼 사용자들의 검색 요청과 답을 실어 나르고 있다. 그 결과, 장애 발생부터 해결까지 걸리던 시간은 90분에서 18분으로 단축되었고, 서비스의 안정성도 33% 늘어났다.
김준영은 지금도 낯선 영역 앞에서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한 사람의 질문이 팀의 지식으로, 그렇게 축적된 질문이 결국 더 나은 구조를 만든다고 믿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묻고 탐색해 온 시간 위에서, CLOUS 역시 네이버 검색의 다음을 향한 단단한 기반이 되어가고 있다.
네이버에서 검색 서비스 운영을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검색 엔진을 운영해 주는 플랫폼인 CLOUS를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 백엔드 개발자 김준영입니다. 검색 도메인에서 19년째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데요. 첫 회사가 데이터베이스 회사여서 자연스럽게 데이터 저장 구조나 시스템 효율성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검색은 운영체제나 커널 기술과 같은 로우 레벨의 근간 기술부터 다양한 최신 기술까지 다루는 기술의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데이터를 정제하는 기술, 최신성이나 출처 신뢰도 등 여러 관점에서 정합성을 매기는 기술, 수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서빙 기술까지 모든 기술이 종합적으로 녹아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기술, 저 기술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검색이라는 분야 안에서 크게 한눈팔지 않고 잘 해 왔던 것 같습니다.
“2023년부터 현재 형태의 CLOUS가 운영되기 시작해서 현재는 180여 개 이상의 모든 검색 서비스가 CLOUS 플랫폼 위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의 모든 흐름이 지나가는 일종의 거대한 물류 센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서 검색은 블로그나 카페와 같이 독립적인 서비스라기보다는 여러 주요 서비스를 연결하고 플랫폼 전체의 가치를 증폭시키는 허브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들어오고 있는 수많은 사용자들의 요청을 적재적소로 보내 답을 실어 나르는 시스템이면서 또 이렇게 많은 서비스와 사용자들이 만든 콘텐츠를 연결해 주는 네이버만이 가진 유일무이한 강점이기도 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카페, 쇼핑, 지식인, 스마트 스토어, 지도 등 대부분의 네이버 서비스에는 검색창이 달려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백만 명의 사용자들이 검색창을 이용하는데요. 이 검색 요청을 처리해 주는 가장 근간이 되는 솔루션이 검색 엔진입니다. CLOUS는 이 검색 엔진을 자체적으로 운영해 주는 클라우드 플랫폼입니다. 네이버에서는 2023년부터 현재 형태의 CLOUS가 운영되기 시작해서 현재는 180여 개 이상의 모든 검색 서비스가 CLOUS 플랫폼 위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보면 네이버 검색의 모든 흐름이 지나가는 일종의 거대한 물류 센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많은 데이터를 어디에 보관할 것인지, 어떻게 꺼내올 것인지, 이 데이터는 어디에 와서 어디로 보낼 것인지 이 모든 것을 관장해 주는 것이 검색 엔진을 운영하는 CLOUS가 하는 역할입니다. 예전에는 PM (Physical Machine) 서버라는 물리 장비를 담당자들이 직접 구매 요청을 해서 서버별로 어떤 모듈을 깔지 개발자들이 일일이 프로세스를 올리는 작업까지 직접 했었습니다. 하지만 CLOUS를 이용하면 이 리드 타임이 수분 내로 줄어들게 됩니다. 네이버 검색을 활용하는 서비스가 종류도 많고 규모도 굉장히 크기 때문에 장애 대응이 항상 중요합니다. CLOUS는 장애가 발생한 서버를 스스로 찾아서 스스로 대체하고 복구까지 자동으로 진행을 합니다. 검색 서비스 담당자는 문제가 생겼네 복구 중이네 투입이 잘 됐네 정도의 상태 확인만 하면은 복구 과정이 완료가 됩니다.
아무래도 지금의 CLOUS를 처음부터 다시 만든 일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기술을 도입해야 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구조가 최선인지 아무도 답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정말 맨땅에 헤딩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만큼 매일 공부하고 시행착오를 반복해 가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3명으로 시작해서 그 뒤에는 10명, 현재는 18명까지 팀이 커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희 팀이 검색 플랫폼 분야에서 굉장히 전문화된 인력으로 변모되었다는 점, 검색 서비스를 자동으로 만들고 복구하는 플랫폼을 현실화했다는 점이 정말 뿌듯합니다. 지금은 네이버 검색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 인프라가 되었고 이 구조 때문에 검색 서비스 전체가 훨씬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가진 거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인프라와 노하우를 얻게 되었다는 점이 저희 팀의 큰 자부심이고 저에게는 가장 큰 보상입니다.
“짧게 보면 높은 문제 해결 능력이 빛을 발할 때가 많지만 길게 보면 동료들과의 호흡에 시너지가 나는 태도와 인성을 가지신 분이 더 큰 성장을 이뤄내는 것 같습니다.”
기술 자체가 난이도가 높고 하나하나 개선하는 데 많은 시간과 고민이 필요하다 보니 팬시하고 빠르게 변하는 프론트엔드보다는 상대적으로 정적으로 보이는 면이 있습니다. 운영되는 서비스가 굉장히 많고 1년 내내 실시간 처리에 문제가 없어야 하는 서비스라 책임감도 중요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짧게 보면 높은 문제 해결 능력이 빛을 발할 때가 많지만 길게 보면 동료들과의 호흡에 시너지가 나는 태도와 인성을 가지신 분이 더 큰 성장을 이뤄내는 것 같습니다. 모르는 영역을 넘나들면서 질문한다거나 모르면 모른다고 얘기하고 배우려는 마음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LLM 기반 검색이라든가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새로운 검색 엔진 구조 등으로 AI 시대에 맞는 기술들이 많이 리서치되고 있습니다. 검색은 지금 정말 빠르게 바뀌고 있는 분야이고 저는 이 변화 속에서 CLOUS가 더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내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새로운 형태의 검색 엔진도 계속 붙여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검색 엔진 위에 새로운 레이어를 붙여서 시너지를 더 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AI 시대의 검색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어떤 검색 엔진의 모습이 새로운 검색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계속 던지면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있을 네이버의 검색의 변화를 기술적으로 떠받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Published Mar.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