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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로 만든 가능성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커머스 시장, 네이버는 2025년 독자적인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하며 새로운 포문을 열었다. 단독 앱으로서는 후발주자였음에도, 앱 런칭을 담당한 14년 차 쇼핑 기획자 한민지는 네이버라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스마트스토어, 오랜 기간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 강력한 적립 혜택을 연결한다면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 

그리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수 1,000만 명, 그리고 26년 월간 이용자수 600만 명 돌파.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네이버의 자체 LLM 기술을 접목하여 쇼핑 AI 에이전트라는 새로운 시도까지 이어가는 중이다. 네이버라는 탄탄한 생태계를 연결하는 일, 후발주자가 선두주자에 올라설 가능성을 여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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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 하시나요.

안녕하세요. 네이버 네이버플러스스토어경험기획 팀의 한민지입니다. 저는 2018년에 네이버에 입사해서 네이버 쇼핑의 뷰티 윈도우, 헬스 윈도우, 동네 시장 장보기 등의 버티컬 서비스를 런칭하는 업무를 시작으로 장보기 서비스,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출시 등을 담당해 왔고요. 지금은 네이버플러스스토어에서 쉽고 편한 쇼핑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쇼핑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

저는 2013년 커리어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줄곧 쇼핑 기획 직무를 맡아 왔는데요. 쇼핑은 우리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떼려야 뗄 수 없는 점이 제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쇼핑이라는 영역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할 것이라 생각했고 지금까지 그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 쇼핑으로 합류를 결심한 건,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익숙해진 플레이를 멈추고, 스스로에게 더 큰 자극과 변화를 주고 싶었어요. 물론 익숙함을 버리고 낯선 곳에서 새로 시작한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거쳐야 하는 관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그때도, 지금도 네이버에는 주인 의식을 가지고 치열하게 일하는 멋진 동료들이 많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었기 때문에, 그런 환경에서 저도 동기부여 되고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네이버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은 25년 3월 12일 처음 오픈했는데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하기 전까지 네이버라는 앱 안에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들이 존재했고 쇼핑도 그 중에 하나였고요. 그러다 보니 네이버 쇼핑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았습니다. 특히 네이버 가격 비교 페이지를 통해 타사 쇼핑 앱으로 넘어가서 구매를 한 경우에도 네이버에서 쇼핑했다고 인지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여러 페이지를 거쳐야 하고, 로그인도 매번 해야 하는 등 구매 경험이 되게 복잡하다는 인상을 주게 되었고요. 이런 상황에서 저희가 가진 수많은 스마트 스토어 DB를 활용해서 고객들에게 고민 없이 간편한 구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다는 판단에 시작하게 된 것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였습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한 끗,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사실 시장에서 후발 주자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타사와 구별되는 우리만의 강점을 정말 많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두 가지만 꼽자면, 첫 번째는 적립 혜택입니다. 네이버 쇼핑 하면 적립이 뒤따라 올 만큼, 고객들에게 가장 와닿는 강력한 혜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이 혜택에 대한 부분이 최대한 직관적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했어요. 두 번째는 스토어입니다. 네이버에는 정말 좋은 스마트 스토어들이 입점되어 있고 이 하나하나가 정말 귀한 데이터잖아요. 그래서 이 스토어들과 구매자의 관계를 밀접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만들었던 게 바로 단골 스토어입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자주 찾는 매장에 가면 직원들이 먼저 인사해 주거나, 신상품이나 행사 소식을 제일 먼저 챙겨주는 등 자연스러운 단골 케어가 존재하잖아요. 온라인에서도 단골 생태계를 만들 수 있겠다 생각하고, 이런 방향들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네플스의 다음 단계를 위해 준비하고 계신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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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이후, 기획 의도대로 사용자 분들이 잘 이용하고 계시는지 여러 지표들을 보며 기능을 고도화 하는 일은 당연히 하고 있고요. 네이버의 자체 LLM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들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로 쇼핑 에이전트인데요. 쇼핑 에이전트는 말하자면 쉽고 즐거운 쇼핑 경험을 도와주는 일종의 가이드 역할입니다. 사용자들의 쇼핑 여정을 들여다보면 상품을 검색하고, 비교하고, 상세 페이지를 스크롤 하면서 정보를 획득하고, 주문하기까지의 여정을 거칠 텐데요. 이 여정 사이 사이 고민이 되는 지점들이 무척 많을 텐데 이때 AI 에이전트가 선제적으로 제안해주게 됩니다. ‘상품 정보 요약해줄까?’, ‘리뷰 정보 요약해줄까?’ 적극적으로 나서서 구매자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이죠. 또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로 구매 후기를 살펴 보고 정보를 획득하잖아요. 이렇게 여러 페이지를 거치다 보면 피로도가 쌓일 텐데요. 이제는 쇼핑 앱 한 페이지 안에서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시간을 절약하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쇼핑 에이전트의 키는, 개개인에게 정말 정확한 정보를 추천하는 데에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네이버라는 커다란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구매자를 정확히 타겟팅한 제안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저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도, 통합 검색, 예약, 캘린더, 콘텐츠 등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가 하나의 서비스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사용자의 탐색 과정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이죠. 이 쇼핑 에이전트가 정말 똑똑하게 사용자의 고민들을 바로바로 해결해 줄 수 있다면 바쁜 현대 사회에서 쇼핑의 경험을 완전히 뒤바꾸는 때가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라는 커다란 생태계가 저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해요. 지도, 통합 검색, 예약, 캘린더, 콘텐츠 등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가 하나의 서비스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사용자의 탐색 과정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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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기획자로서 일 잘하고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낸다는 건 사용자 경험, 기술, 비즈니스 이렇게 세 가지를 자연스럽게 이어서 바라볼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사용자 경험은 너무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잖아요.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한 점이 없는지, 지금 제공하는 경험이 정말 최선인지 계속 고민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기술적으로 가능한가를 보는 것입니다. 사실 아이디어는 얼마든지 낼 수 있는데, 실제로 구현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항상 기술적인 현실성까지 함께 체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비즈니스입니다. 아무리 사용자 경험이 좋더라도, 또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사업적으로 가능성이 없다면 서비스가 세상에 나가기는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기획자이면서 동시에 사업가의 마음으로 서비스를 바라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세 가지 관점을 함께 챙길 때 비로소 성공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고, 성장한 기획자라고 생각합니다.

직업병이 있으신가요.

기획자 같은 경우는 문서를 정리하거나 메일로 커뮤니케이션 할 일이 정말 많은데요. 그래서인지 늘 깔끔하고 간결하게 정리하는 강박증이 있는 것 같습니다. 1,2,3 넘버링을 한다거나 하이픈을 붙인다거나요. 근데 참 무서운 것이 업무가 아닌 일상에서도 자꾸 정리하는 습관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남편이나 친구랑 대화할 때에도 자꾸 정리하려고 한다거나,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 하이픈을 붙여서 요약정리를 한다거나요. 그래서 친구들과 남편이 제게 지금 일하고 있는 거냐고, 우리 편한 대화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놀리기도 합니다.

일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어? 이거 재밌겠다’, ‘이렇게 하면 더 좋겠다’고 하면서 공감해 주고 재미있어 할 때, 우리가 즐겁게 일하고 있다는 게 느껴질 때 저 스스로도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동료들이 조금 시큰둥해 하거나, 공감을 하지 못하는 모습들이 보이면 ‘이 일을 어떻게 하면 같이 재미있게 해 볼 수 있을까’라는 고민들을 하게 되고요.

“결국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이 즐겁지 않다면 진심이 담긴 서비스는 나올 수 없을 테니까요.”

앞으로 더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지난 13년간 기획 업무를 계속 해오면서 생각해 온 건, 앞으로는 기획에만 머무르기보단 사업과 프로덕트까지 더 넓은 관점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총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기능이 필요할지,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를 기획자로서 주로 고민해 왔다면 이제는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바라보며 답을 찾아가는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말하자면 한 부분만 보는 사람이 아니라 서비스 전체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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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Mar.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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